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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伏)경기 모처럼 '맑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5.24 16: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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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복(伏)’ 경기가 밝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양계협회 육계분과위원회(위원장 강용식)는 지난 19일 월례회의에서 가진 향후 경기전망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육계분과위는 지난해와 올 초에 이뤄진 종계감축으로 육용실용계 생산잠재력이 지난해 보다 대폭 감소, 올해에는 복경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실제로 양계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종계감축이 대거 이뤄짐에 따라 지난해 종계사육수수가 '02년보다 19%이상 감소한 가운데 올 초 50만수 가량이 추가 도태, 지난해 입식된 3백90여만수의 종계 중 현재 남아있는 물량은 3백50만수가 채 안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복 기간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쳐 육용실용계 생산잠재력이 지난해 7월보다 무려 9백만수 이상이 줄어든 3천5백여만수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닭고기 주요 수출국에 대한 금수조치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수입한 닭고기는 총 4천8백95톤에 불과해 지난해 월 평균량에도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수입냉동닭고기 뿐 만 아니라 국산냉동물량도 비축량이 거의 없을 것 이라는게 이날 참석자들의 의견이다.
회의참석자들은 “현재 상황으로 봐선 7∼8월엔 생산비 이상에서 닭 값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의외의 고 가격대를 형성할 수 도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물량은 예측가능하나 시세를 예측할 수 없는 게 닭값”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양계협회 지도사업팀 이보균 팀장은 “복 시즌에는 닭 값이 극과 극을 오고가는 급변하는 상황이 매년 연출 돼 왔다”며 “올라갈 때 기대심리를 갖지말고 미련없이 팔 것”을 주문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