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소비 성수기에 돌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우유소비량이 격감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남양·매일·빙그레·해태·비락·롯데·건국·연세·부산우유 등 주요10개 업체의 우유 총 판매량은 4월말 현재 1일 평균 2천30만개(2백ml기준)로 전년 같은 기간 2천49만5천개 대비 99.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업체가 국산 원유를 원료로 하는 백색시유를 판매한 총량은 1월 1일 평균 5백42만3천개로 전년 같은 기간 5백27만9천개 대비 1백2.7% 이었던 것이 매달 큰 폭으로 감소, 4월말 누계 1일 평균 판매량은 1천5백41만2천개로 전년 같은 기간 1천6백32만3천개 대비 94.4%로 격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백색우유시장의 약 42%를 점유중인 서울우유의 경우 1일 평균 판매량은 6백48만1천개로 전년(6백72만3천개)대비 96.4% 판매에 그침을 비롯 남양·빙그레·해태·비락·롯데·건국·연세·부산우유등 9개사 모두 백색우유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참조 한편 주요 10개사의 가공우유 판매총량은 4월말 현재 1일 평균 4백88만8천개로 전년 4백17만2천개 대비 1백17.2%를 달성, 소비자들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낙농전문가들은 “연중 우유소비 증·감율은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이뤄지는 3월 신학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5∼6월경 최고의 증가율을 보여왔으나 올 들어서 오히려 격감하고 있는 이유는 경제불황으로 가계비 지출이 감소하고 우유 주 소비층인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들은“그러나 앞으로 우유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그 소비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관련업체들이 풍미 등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사항 등을 적극 고려한 신제품 개발에 매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유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유통체계 하에서는 백색우유는 판매할수록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우유홍보·판촉을 뒷전으로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따라서 정체되고 있는 우유소비량을 앞으로 늘리기 위한 선결과제는 지난 6년 동안 동결된 우유공장도출고가격을 정부가 나서서 현실화해 주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