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도에 중국에 엄청난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났다. 중국의 장마로 인해, 옥수수가 물에 잠기고, 콩의 수확량이 감소하였다. 곡창지대인 하남성, 안휘성, 강소성, 산동성 일대의 논과 밭이 물에 잠기고, 결실기에 있던 옥수수가 불어터져 싹이 나오고, 썩게 되니, 이웃나라 중국본토의 홍수는 국제 곡물 가격의 앙등을 초래하게 되었다. 세계 기상 이변으로 대두(콩)의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되고, 유럽에서는 광우병으로 육골분 사용을 못하고 식물성 박류 사용량이 증가하다 보니, 대두박,면실박, 채종박 등의 가격이 치솟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특수는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 운반선의 부족을 초래하고, 해상운임의 급등을 낳았다. 1. 향후, 배합사료 가격 추가 인상 가능 세계 사료원료가격의 하향 안정을 현재로선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단기간에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기후가 갑자기 좋아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구환경이 계속 나빠지고 있으므로, 기상이변은 계속 발생될 수 있으며, 중국의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한, 해상운임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된다고 보아야 한다. 이미 사료가격은 금년들어 두차례나 올랐다. 앞으로 5월말, 7월초 최소한 두번은 더 올라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는 예측하고 있다. 2. 한국 낙농, 비육 사업이 위기에 처함. 사료가격 인상에 걸맞게 원유가격과 쇠고기 가격을 올리게 되면, 소비자들이 이러한 가격인상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한국 축산업이 건재할 수 있느냐? 가 화두가 될 것이다. 늦게나마 위기의식을 가지고, 빨리 위기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정부만 믿어도 안된다. 단체만 믿어도 안 된다. 축산농가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료제조회사, 농.축협, 정부,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모두 코스트 다운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축산위기는 총체적으로 풀어야 한다. 패러다임의 수정이 필요한 것이다. 3. 후손에게 물려줄 굳건한 축산터전 위기에 기회는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풍부한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 후손에 물려줄 아름다운 축산터전을 마련하기 위하여, 한국 현실에 적합하고 장기적이며,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링을 추구해야 한다. 나는 강성원 회장(성원목장)의 선견지명에 감탄하고 있다. “주식형 수평적 계열화 낙농사업”을 시행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인성에 적합하고, 축산인이 자본참여하면서, 주식형으로 수평적 인티그레이션으로 역할분담을 통해 경비절감과, 수익극대화를 도모하기 때문이다. 미래지향적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 서울우유조합, 매일유업 등 유가공업체 및 생산자 단체들이 구상하고 있는 “낙농기자재, 사료자원, 낙농산품의 유통/물류 전진기지” 설립과 농축협이 선도하고 있는 “조사료생산 시스템의 확충”등이 그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고비용시대의 낙농산업기반유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회장 이만재) 등이 전략과 전술을 짜고 있다. 4. 국내 부존자원을 이용하면서, 값싼 해외 조사료 개발 국내 조사료 생산비용이 수입조사료 가격에 비해 저렴한 것이 사실이다. 부지런히 사료작물을 재배하고, 국내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농촌 노동력이 부족하고, 농지가격이 비싸고 농경지 확보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외국으로부터 조사료 수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수입을 최소화하되, 기왕이면 소의 생리에 맞아야 되고, 가급적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방향으로 되어야 한다. 여기에도 식견과 혜안을 가져야 한다. 5. 눈뜨고 보면, 가까운 이웃(중국)에 해답이 있다. 조사료는 미국, 캐나다, 중국, 호주 등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으나, 전체 수입량의 70% 수준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2003년도 조사료 전체 수입량은 65만 5천톤인데, 그중 미국에서 48만 2천톤, 중국에서 4만천톤, 캐나다에서 1만톤을 수입하였다. 중국 수입량은 2001년도 11만 2천톤에서 매년 줄고 있다. 구제역 탓도 있지만, 품질문제가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중국 대련, 천진, 연운항 등에 훈증시설이 완비되었고, 한국 방역당국의 확인까지 거쳤기 때문에, 안심하여도 될 수준에 이르렀다고 본다. 중국에 엄청나게 많은 조사료 자원을 “좋은 품질로 값싸게 들여오는 것”이 관건이다. 6. 중국 조사료 개발은 “한유”가 앞장 선다. ㈜한유비앤에프 구성원은 중국 배합사료 시장개척에 15년간씩 근무한 유경험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지 두개의 사료공장을 운영하고, 11개 공장으로부터 OEM방식으로 조사료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현지에 구매부, 생산부, 품질관리부, 실험실, 무역담당부서를 고루 갖추었을 뿐 아니라, 200여명의 종업원과 100군데의 대리점과 50여곳의 공급선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중국 국가급 국영농장인 동신농장은 “한유”의 전략적 제휴 농장으로서, 1억 5천만평이 넘는 토지를 확보하고, 옥수수 재배, 면화재배, 밀재배를 하고 있으며, 한유의 요청에 따라 200만평이든 300만평이든 얼마든지, 옥수수 Silage을 계약 생산토록 약속되어 있다. ㈜한유비앤에프는 기왕에 들여올 조사료라면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경영인을 파견하여, 조직적으로 개발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알뜰히 생산한 좋은 제품을 값싸게 가져올 것을 모토로 결정한 것이다. 7. 한유제품의 가지가지 한유비앤에프에서 공급하는 초식가축을 위해 만든 풀사료, 혼합섬유질 사료인 “하이퍼포먼스”와 “점보믹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선진사료 사양가와 사슴사양가를 위한 “파이버텍스”, 말사육 농가와 전국 승마인을 위해 만든 “호스피덱스”, 향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알팔파와 화본과 풀을 섞어 큐브사료로 만든 “알프스”는 양축가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TMR과 TMF 사료의 장점을 따서, 중국 농산부산물과 옥수수 사일레지, 주정박, 사과박, 맥주박 등을 혼합하여 제조한 “여물 Silage”(가칭)가 선보일 것이다. 양축가의 조사료 여건상 펠렛사료, 큐브사료, 사일레지, 헤이레지를 맞춤형으로 공급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배합사료 없는 젖소사육”이 실현되도록 진정한 TMF(모든 영양소를 만족시키는 발효완전배합사료)를 제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부존자원이 없는 한국에서는 성사되지 못한 개념을 중국에서 수정보완(modify)해서 들여오기로 한 것이다. 이에 앞서, 축산기술연구소(이현준 박사팀) 및 서울대학교 축산과학연구소(최윤재 박사팀)의 자문을 받고, 여타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산학협동의 아름다운 선례로, 국내 축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코자 한다. 8. 이제 “한유☆꿈”은 한국 양축 농가와 함께 실현되어야 한다. 그동안 한유는 중국 내 사료공장 2개를 건설하고 11군데에서 OEM방식으로 섬유질 배합사료를 생산 공급하였으나, 국내 수요증가와 제품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중국 내 최대 국영농장의 하나인 동신농장과 TMR, TMF 사업의 가능성을 계속 연구중에 있으며, 금년 6월 중 중국 내 최신설비를 갖춘, 알팔파 펠렛, 큐브, 베일 생산 전문 업체와 합자하게 되었다. 이로써 섬유질 배합사료 설비 및 시스템(system)을 완벽히 갖추게 되어, 한국 사양가의 요구에 걸맞는 고품질 섬유질 배합사료를 생산할 터전을 마련하였다. 한유가 좋은 제품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낙농·비육농가의 반응이 없으면 한유☆꿈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 손을 잡고 공동 개발하던지, 믿고 밀어주어야 할 것이다. 실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좀더 지켜보고 격려해 준다면 기대에 부응할 것을 굳게 다짐한다. 한유☆꿈이 한국낙농·비육 농가☆꿈으로 비약하여 성취될 수 있도록 계속 지도편달을 부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