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발생농가들이 본격적인 입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농림부가 발표한 ‘가금인플루엔자 발생농장 가축입식시험 현황’에 따르면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발생농가들에서 재입식을 위한 입식시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에 따르면 전국의 HPAI 발생농가 31개 농가가 모두 분변 검사를 마치고 이중 25개 농가가 입식시험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이 중 검사를 완료한 농가는 11농가로 이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체검사에서 양성을 나타낸 곳은 한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육용병아리가 6백원을 넘어서고 산란병아리는 무려 1천2백원에 거래되는 등 병아리 값의 초강세가 지속되자 입식시험을 거치더라도 재입식에 들어간 농가는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현재 11개 재입식 가능 농가 가운데 지난달 4일 경북 안강의 한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재입식에 들어간 농가는 총 5개소 8만7천수(오리 1만6천수)가 전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이번 3월 폭설로 축사가 무너지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2개 농가는 입식시험 이후 아예 사육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의 한 방역담당 관계자는 “입식시험과 혈청검사 기간이 한달 가량 걸리기 때문에 나머지 14개 농가에 대한 검사완료도 내달 초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가축을 재입식 하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하고 긴 시간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전제, “그렇다고 해도 HPAI의 재발은 우리 양계산업의 붕괴를 뜻하는 만큼 이의방지를 위한 과정을 소홀히 할 수 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