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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품질차별·원산지구분 제도 도입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5.31 18: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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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의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품질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의 김천주 회장은 지난달 28일 농림부가 개최한 ‘산지 소 값 하락에 따른 대응방안 협의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회장은“소비자의 입장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쇠고기 시장은 한우와 수입쇠고기 만으로 구분돼 있다”고 밝히고,“이제는 한우와 국내산 육우의 명확한 구분, 수입쇠고기도 원산지에 따른 차별, 이와 동시에 한우도 품질에 따라 차등가격을 적용 및 명확한 표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길을 넓혀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이렇게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을 때 비로소 소비자들에게 한우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수 있게 되고, 그 신뢰를 통해 한우는 든든한 소비기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학교의 한성일 교수는“최근 산지가격이 급락하고 있지만 꾸준히 고정출하를 지속해 왔던 농가들은 경영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며,“현재 가격하락에 동요하고 있는 농가들은 대부분이 가격을 보고 출하시기를 결정하는 농가들로 이들이 체중을 초과한 소들을 출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평창영월정선축협의 이석래 조합장은 “오히려 지금이 브랜드 사업을 육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고, 그 이유에 대해 “송아지 가격이 많이 내려 시장에서 우량 송아지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축산물유통연구소 정규성소장은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웰빙(Well-Being)바람이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 전체의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충족 또는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빠른시일내에 소비자의향 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파악하고 이에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현재 적체돼 있는 쇠고기 출하물량에 대해서는 농협과 한우협회 등이 공동으로 홍수출하를 자제시키면서 적체물량을 조금씩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