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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자조금 사업 '날개 달았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5.31 18: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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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조금 수납 대행과 관련, 헌법소원이라는 초강수로 일관해 왔던 일부 도축장들이 극적으로 헌소 철회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전업계의 대화합과 참여속에 본격적인 양돈자조금 사업 전개가 이뤄지게 됐다.
양돈자조활동자금위원회(위원장 최영열·이하 관리위)에 따르면 대의원회가 개최당일인 지난달 27일 그동안 도축업계의 헌소를 주도해온 한국축산물위생처리협회(회장 안병대)측이 유선상으로 헌소 철회 및 자조금사업의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처리협회측은 오는 2일 임시총회를 개최, 이같은 입장을 공식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위는 지난달 21일 간담회에도 불구, 위생처리협회측이 헌소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해오자 25일 강경대응을 선언함으로써 법정공방을 통한 정면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 성내동 소재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이날 대의원회는 축제분위기 속에서 관리위가 마련한 올해 양돈자조금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원안대로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관리위는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농림부장관의 승인을 요청, 빠르면 이달초부터 본격적인 양돈자조금 사업이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적극적으로 자조금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양돈농가 및 도축업계와의 형평성을 감안, 합당한 사유없이 자조금 납입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도축장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과태료 부과를 추진하되 징수를 거부하는 농가들에 대해서는 도축거부에 나설 것을 도축업계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업 초창기인 만큼 ‘의무자조금 사업’의 취지대로 모든 양돈농가들이 자조금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 및 홍보작업을 지속하고 이를위한 예산도 투입키로 했다.
최영열 위원장은 이날 대의원회에서 “그동안 약간의 불협화음도 있었지만 양돈업계 모두의 발전을 위해 뒤늦게 나마 참여해 준 도축업계에 다시한번 감사한다”며 “이제는 성공적인 사업수행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최위원장은 이어 자조금 사업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