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 추천과 축협장에게 배정된 중앙회 이사 6명에 대한 선출일정이 오는 2일로 잡혔다. 농협중앙회(회장 정대근)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6월3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축산경제 대표이사와 이사 선출일정을 각각 2일 오후 2시와 4시로 확정했다. 이와 관련 전국 축협조합장들은 대표자회의(추천회의) 구성 전에 전체 축협조합장이 참여한 가운데 대표후보들을 놓고 모의투표 등을 실시, 최다 득표자를 대표자회의에 위임해 추천토록 하는 절차를 밟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전국 축협조합장들은 축산대표 후보군이 늘어나면서 과열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축산업과 축협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를 갖고 경쟁하는 모습을 자제하자는 취지에서 단일 후보를 대표자회의에 위임하는 방법으로 대표를 추천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조합장들 사이에서 단일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과열경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추천회의를 앞두고 어떤 형태로든 후보들간의 물밑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의 후보군이 대폭 정리 또는 압축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후보 단일화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추천일 당일 오후 2시 전체 축협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16층 강당에서 축협조합장 대표자회의를 20명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자회의 조합장들은 이어 9층 회의실에서 축산경제 대표이사 추천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중앙회 관계자들은 축산대표 후보들의 소견발표 청취 여부는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축산대표 추천이 끝나면 오후 4시부터는 지역축협과 업종축협별로 모두 6명의 이사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농협 조합장들의 경우에는 오는 4일까지 지역본부별로 이사를 선출하며 품목농협은 3일 중앙회에서 회의를 갖고 이사를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남호경·전국한우협회장)와 한국축산분야학회협의회(회장 김창근·중앙대 교수)도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농협중앙회에서 일반 농업분야와는 다른 축산업의 특수성에 맞는 목소리를 내고 축산농가의 권익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라고 전제하고 “축산인과 축산단체, 축산학회와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는 능력이 차기 축산대표의 덕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