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 생산량 사상 최악, 양봉농가 생계보장마저 어려워 5월 이상기온, 아카시아잎 노랑혹벌레의 피해 등으로 인해 올해 벌꿀이 38년만에 최저의 생산량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이 올해로 그치지 않고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양봉산업을 더 이상 지속하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 양봉농협의 조상균 조합장은예년에는 보통 3천~4천 드럼 정도 조합에 납품이 들어오던 것이 올해는 몇 십 드럼만이 납품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하고, "이런 상황이라면 양봉농가들의 최소 생활보장마저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흉작이 올 한해가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전국의 양봉농가들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 심각한 상황이 올 수 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월은 양봉농가 최대의 아카시아 벌꿀 채밀기간으로 전체 벌꿀의 80%이상을 생산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금년 5월은 이상기온 현상과 지난해 전국적으로 일어났었던 황화현상으로 많은 수의 아카시아 나무가 고사함과 동시에 3년전에 국내에 들어온 아카시아 잎 노랑혹벌레의 피해 등으로 전체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이 감소해 이 같은 피해가 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한국양봉조합 측에서는 올해까지 상환돼야할 경영자금에 대해서 내년까지 기간을 연장해 주는 등 조합의 힘을 총 동원해 양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