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여름에는 양계장 관리에 어느해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에는 10년만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장마는 짧고 태풍은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이는 곧 계사내 적정온도 및 습도 유지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어느 축종보다도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 양계농가들로서는 부담이 아닐수 없다. 실제로 기상청이 발표한 '여름철 계절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기온이 평년(18~25℃)보다 다소 높아 무더운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장마가 끝난 뒤인 오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사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국 내륙지역까지 강하게 확장하면서 10여년만의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여름철 전반부에 비오는 날이 많고 장마기간에는 집중호우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후반에는 예년에 비해 강수량은 적겠지만 대기 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호우가 있을 것을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태평양 태풍발생구역으로 확장함에 따라 발생되는 평년(11.2개)보다 다소 적겠으며, 그중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한양계협회 홍보팀 김용화 팀장은 이러한 기상청 예보와 관련 "대부분의 농가들이 여름철 계사내 온도만 중요시 하지만 여름철 산란율 및 성장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습도"라고 강조하며 "환기팬과 쿨링패드 등 습도 조절기의 정비와 습도를 항시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유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