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산 냉동닭고기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농림부가 발표한 축산물검역실적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덴마크로부터 1천2백42톤의 닭고기가 수입돼 3백19톤을 수입했던 4월달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산 냉동닭고기가 지난해 총 1백63톤 수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이다. 반면 지난달 3백21톤 수입으로 반짝 1위에 올랐던 프랑스산 닭고기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의 반품률이 50%를 넘어서는 등 품질에 문제가 드러나면서 이달에는 2백99톤 수입에 그친 것도 덴마크산 수입이 급증하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한번도 수입된 적이 없었던 영국산 닭고기가 5월 들어 45톤이 들어오는 등 가금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급격한 수입선의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추세는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이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에 대한 금수조치가 곧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미국과 태국에서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가 계속 발생되는 등 수입재개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입업체들이 제 3국으로 수입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부위별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다리육이 9백2톤 수입으로 지난달 날개에 빼앗겼던 1위자리를 탈환했다. 현재 수입육 재고가 다리육을 중심으로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메리트무역 박진호 대표는 "국내에서 수입육의 거래 가격이 장각은 3천1백원∼3천3백원, 싸이(넓적다리)는 2천9백원∼3천원 거래되고 날개는 수량과 품질에 따라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덴마크의 경우 검역증 발행여부에 따른 교역문제로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고 유럽이 6월부터 8월까지 바비큐 시즌을 맞아 6월달에도 수입물량의 가격 상승이 예측된다고 박대표는 예상했다. 유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