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군 능력검정사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 관련농가의 부담액이 증가,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정부가 지원중인 젖소검정사업 두당 월평균 보조비는 1997년 3천7백원 였던 것이 2000년 2천5백90원, 2003년 1천8백8원으로 각각 감소한데 이어 올해는 1천5백50원으로 7년전에 비해 41.89%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젖소검정사업에 참여중인 낙농가들은 검정 자부담 인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젖소검정사업에 참여중인 대다수농가들은“올 들어서 배합사료 가격이 몇 차례에 걸쳐 인상되고 원유쿼터제 실시 등 낙농환경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마당에 젖소검정사업 보조금 삭감은 검정사업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전국유우군능력검정협의회(회장 전덕중)·서울우유조합검정연합회(회장 김삼용진)·종축개량산유능력검정중앙회(회장 이정수)는 지난 2일 농림부를 방문,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정부보조금 증액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나 농림부 관계자는 올 검정사업 예산은 물론 내년도 검정사업 예산액도 이미 기획예산처에 보고가 된 상태로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축산관련 전문가들은 젖소검정사업은 등록·심사사업 등 젖소개량 3대사업중 가장 중요하고 꽃격인 사업으로 목장경영개선은 물론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반드시 확대 추진해 나가야 하는 사업으로 물가 등을 감안할 때 보조금은 지속적으로 증액해 나가야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추진해온 젖소검정사업은 목장경영개선과 대외경쟁력 제고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 지난 4월 말 현재 젖소검정사업에 참여중인 젖소 16만8천9백88두의 두당 평균 산유량은 3백5일 보정 8천6백55kg으로 10년전인 94년 1만9천2백8두의 두당 평균 산유량 6천7백63kg에 비해 무려 두수는 8.79배가, 능력은 1천8백92kg이 향상되었다. 농가도 94년 9백68농가에서 지난 4월 말 현재 3천9백60호로 증가하여 국내 낙농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젖소검정농가가 증가하고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해외에 의존했던 유전자원을 국내 자체적으로 선발할 수 있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젖소검정사업 확대는 농협중앙회 젖소개량부가 10년전부터 한강, 칼리스토, 카슨 등 한국형젖소 보증종모우를 선발하는데 용이하고 신뢰도 수준까지 제고시켜 80년대 후반 30만원을 상회했던 수입 젖소정액 1스트로우당 가격이 최근 7만원대 이하로 내리도록 기여했다 할 수 있다. 만약 그동안 젖소검정사업이 축소되고 농협 젖소개량부가 추진중인 사업이 민간에 이양이 되었다면 대외 의존도가 높아 그에 상응하는 부담은 고스란히 농가에 전가되어 낙농가들은 엄청난 대가를 지불했을 것이다. 아무튼 젖소검정사업 확대는 관련농가의 소득제고는 물론 한국 낙농산업의 기반을 보다 견고히 구축시키는 지름길로 이 사업 확대에 따른 보조금 증액은 필연적이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