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계장에 질병주의보가 내려졌다. 일선 수의사들은 ND(닭뉴캣슬병), IB(전염성기관지염), AI(인플루엔자)가 전국 양계장에서 유행중이며 특히 약병원성 AI가 다발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산란계의 경우 질병으로 인해 생산량의 감소가 이어져 계란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더군다나 약병원성 AI의 경우 기존 발생양상이 달라 농가들의 철저한 농장관리가 어느때보다도 요구되고 있다. 네오바이오 김찬기 수의사는 필드에서 느껴지는 약병원성 AI의 발생양상이 약간 다른 것 같다고 분석하며 산란계의 경우 산란저하 이후 3주~4주 후에 복막염 증상과 더불어 폐사가 발생하는게 일반적 증상이였으나 최근에는 산란저하와 동시에 폐사가 발생하고 있으며 등외란이나 급격한 난질 저하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란저하율은 20% 전후로 10일정도 산란저하 발생 후 5일 정도 정체, 그 이후 회복세로 가는데 지금은 산란저하기간보다 2~3배정도의 기간이 더 걸려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김 수의사는 전했다. 이런 발생양상은 산란계 뿐만 아니라 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수의사들은 육용종계가 약병원성 AI가 감염되었을 경우 폐사없이 산란저하만 유발하며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복막염 증세로 만성적인 폐사가 발생하였으나 이번 발생양상은 큰 폭의 산란저하와 더불어 평균 10%내외의 폐사를 동반하고 회복추세도 예전보다는 더디다고 경고했다. 김찬기 수의사는 "철저한 차단방역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하며 "4-8주간격의 ND 분무백신, 주변의 질병동향 체크를 통해 질병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주부터 일부 내륙지방 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등 갑자기 기온이 상승하자 수의사들은 이에 따른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일선 수의사들은 미리 질병발생의 원인을 파악, 적절하게 대처함은 물론 더위 피해를 줄이는 등 혹서기 대책도 함께 마련하여 생산성 저하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