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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우리 축산물 긍지를 갖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2.05 13: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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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우리 축산물 긍지를 갖자

지구촌이 광우병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지역은 광우병의 진원지로서 소를 수십만마리씩 도축하여 폐기 처분하는 등 광우병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광우병 환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어 그 공포의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람이 광우병에 걸리면 뇌가 녹아서 처참하게 죽을 뿐만 아니라 현재로서는 광우병을 예방할 백신도 치료약도 없다고 하니 광우병 공포가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급기야 광우병이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각국 정부가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이같은 경고를 즉각 받아들여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과 변형 크로이츠야콥병(vCJD)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는 한편 육골분 사료와 광우병 발생국가의 반추가축의 반입과 축산물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공항과 항만에서는 여행객의 축산물 반입시 검역을 더욱 철저히 하는 등 광우병 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와 검역당국의 그러한 노력으로 광우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또 우리가 광우병 청정국가로서 자긍심을 가질수 있게 된 것을 퍽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아울러 외국의 광우병 파동을 보면서 우리 축산물의 안전성이 수입 축산물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것을 국내 모든 소비자들이 다시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우리 축산물의 경쟁력을 너무 단편적으로 보아, 실제 경쟁력보다 낮게 평가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심지어 축산물의 안전성에 있어서도 마치 우리 축산물이 외국 축산물에 비해 떨어지는냥 인식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유럽의 광우병 파동을 보면서 우리 축산물이 외국 축산물보다 더욱 안전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비단 이번 광우병 파동이 아니더라도 외국 축산물은 다이옥신, O-157, 성장호르몬 등이 문제가 된적이 여러번 있다. 특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던 미국산 쇠고기에서 납탄이 발견되기까지 하는 등 외국 축산물이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음을 보았다.
따라서 이같은 광우병 파동을 계기로 국내 축산농가에서는 축산물의 안전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한번 인식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수입육과 차별화된 홍보전략이 뒤따랐으면 한다.
이와 관련. 최근 광우병 파동이후 국내에서 티본스테이크나 안심스테이크 등 수입 쇠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의 발빠른 대응이 눈에 띤다. 유럽의 쇠고기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마저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자 이들 외국산 쇠고기 취급 음식점들이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호주산 쇠고기를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우리 축산업계도 이같은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조만간 우리 축산물이 외국 축산물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홍보 전략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빨리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때, 대소비자 홍보가 강화돼야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 축산업계는 새해들어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 쇠고기 구분 판매제에 대한 WTO 패소 등이 겹치면서 잔뜩 움츠려들고 있다. 이러한 때 외국의 광우병 파동은 우리 축산물을 우리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를 통해 우리 축산인들이 움츠렸던 어깨를 다시 쭉 폈으면 한다. 이는 광우병, 다이옥신, 납탄 등으로부터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우리 축산인들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