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계란가격은 당분간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5일 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회(위원장 심준식)가 개최한 월례회의에서 생산자들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난가 상승을 기대했지만 계란유통업계에선 이와 상반된 의견을 내 놓고 있다. 월례회의에 참석한 경남지역의 한 채란농가는 “현재 경남지역의 경우 지난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사태로 인해 살처분 된 닭이 1백8십여만수에 달하는 만큼 계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경남지역 계란유통량의 65%이상이 외부에서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경남 이외의 지역 참석자들도 최근 ND가 산발적으로 발생되고 약병원성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는 등 질병으로 인해 계란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계란 생산자들은 최근 들어 노계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도 계란부족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한 요인으로 지목하며 “현재추세라면 곧 난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조심스레 기대했다. 이렇듯 생산농가들은 계란부족현상에 따른 난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업계일각에선 난가 상승이 당분간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선 계란유통상인들은 갑자기 찾아온 더위로 인해 계란소비가 급감, 소비가 많았던 5월에 비해 소비량이 30%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서 계란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계란 판매 비수기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그 감소폭은 더 커질 것이란 우려석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나마 다른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계란가격 할인행사로 어느 정도 소비를 맞추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의견이다. 대한양계협회 이보균 팀장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계란생산량이 대폭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의 소비추세로 봐서 당분간 가격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