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사료곡물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따라 이 시세에 영향을 받는 배합사료생산이 본격화 될 경우 농가공급가격도 즉각 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양돈인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 경기도 지부장 및 임원들은 지난 8·9일 이틀간 한국도드람연수원에서 열린 경기도 양돈협의회에서 최근 사료가격의 추가인상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은 입장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의 국제곡물가격 하락추세에 주목, 국내 배합사료업계가 선물구매 방식에 의해 사료원료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오는 10월경부터 생산되는 사료제품이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최근의 국제곡물시세에 영향을 받은 사료가 생산될 경우에는 곧바로 농가공급 가격의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와함께 곡물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져 추가 인하요인이 발생할 때 마다 즉시 배합사료가격에 적용되는 연동체계를 구축, 최근의 높은 사료가격에 따른 농가 경영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양돈협회를 통해 농림부 및 배합사료업계에 요구하는 한편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 참석자는 "국제경제 흐름에 대한 신속한 정보수집과 탄력적인 대처를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료곡물을 확보, 궁극적으로 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사료업계에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축산분뇨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하수종말처리장 등 각 지역 공공처리장에서 축산분뇨 처리량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최근 양돈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PMWS 대책과 관련, 산·학·관·연 공동의 실태조사반을 조속히 구성, 정확한 현황파악을 토대로 범업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차원의 보다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