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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브랜드화 제동 걸리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6.15 15: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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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불고있는 광역브랜드의 바람에 대해 찬반의 의견이 팽팽하다.
광역브랜드라고 하는 의미는 도 단위의 브랜드를 말하는 것으로 현재 시·군단위의 브랜드로는 유통업체가 원하는 물량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이 광역브랜드가 기존 브랜드와의 마찰과 사료통일 등의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
현재 광역브랜드를 시행하고 있는 일부지역의 농가들은 광역브랜드가 생겨나면서 지금까지 지역 농가들이 피땀 흘려 구축해 놓은 기존 브랜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한다.
이 같은 현상은 어느 일부지역이 아니라 광역브랜드를 시행하는 곳이면 어디든 사정이 비슷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브랜드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지역 축협과 생산자단체간의 반목현상이 나타나는 등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역브랜드의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농림부에서 제시한 브랜드의 요건에 명시된 ‘사료의 통일’이 문제가 되고 있다. 브랜드에서 선정한 사료를 쓰지 않으면 브랜드 사업에 참가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한 농가들의 이견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같은 쌀을 먹는다고 모두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냐”며 이 조항에 대해 강력히 부정하고 있다. 덧붙여 차라리 사양프로그램을 통일 시키는 것이 품질균일화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같은 시스템으로 광역브랜드를 밀어붙이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며, “중앙정부는 브랜드의 개념을 재정립시킴과 동시에 무조건적 지원을 자제하고, 브랜드 주체에 책임을 부여하는 차별적 지원을 통해 되는 브랜드를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 광역브랜드를 실시하고 있는 주체들도 기존브랜드와 융합과 함께 정부의 그늘에서 하는 사업이 아닌 스스로 뛰어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