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료가격 인상에 따른 고비용의 시대 도래와 함께 올하반기 돈가하락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돈자조활동자조금(일명 자조금) 사업을 통한 본격적인 돼지고기 소비홍보사업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어서 양돈업계의 애를 태우고 있다. 양돈자조활동자금관리위원회(위원장 최영열)에 따르면 돼지고기 소비촉진 홍보사업을 비롯한 본격적인 자조금사업 착수가 금주중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자조금관리위원회가 올해 자조금 사업승인을 요청할 때만 해도 곧바로 농림부의 승인을 거쳐 이달초 부터는 본사업에 진입 할수 있을 것이라던 기대와는 달리 승인 요청 과정중 일부 법적인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3주이상 승인이 지연된데 따른 것이다. 더군다나 자조금 징수가 당초 계획에서 한달이 미뤄진 4월부터 시작됐고 대의원회의 사업승인도 도축장들의 4월분 자조금 수납기한인 5월20일 이후(5월27일)에야 이뤄짐으로써 이미 당초 계획했던 사업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은 상태였다. 이로인해 자조금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올해 각종 사업계획도 하반기에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자칫 이에따른 부작용의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자조금관리위원회에 부담을 주는 요인은 하반기들어 본격적인 하락세가 예상되는데다 이 때 양돈농가의 적자폭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최근의 생산비 상승요인을 소비자 가격에 적용하기 위한 대소비자 설득작업이 필요한 만큼 그전까지 충분한 돼지고기 소비홍보사업이 전개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홍보대행사 선정과 자문단 구성, 홍보컨셉 수립 및 프로그램 제작 등 준비작업에만 최소 2개월 이상 소요가 불가피한 상황을 감안할 때 실제 소비자를 상대로 한 홍보사업 전개는 오는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자조금 사업의 출범과 함께 지난 2월부터는 모든 돼지고기 홍보사업이 중단된 상황이어서 부담을 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떤 이유에서건 사업초창기부터 각종 사업 대해 실시할 경우 자조금 사업에 자체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부정적 시각과 동요가 확산될 수 있다”며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지 않도록 관련단체나 기관 모두 각자 입장만 내세우기 보다는 양돈산업 발전이라는 공익적 차원에서 자조금사업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