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애견산업의 침체로 백신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효기간이 임박한 물량의 덤핑판매가 성행하는 등 동약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동물약품업계에 따르면 5종백신(DHPPL)의 경우 지난 2002년과 2003년 동안 연평균 1천37만9천두분, 월평균 86만4천916두분이 판매되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3월 누계량이 1백71만3천두 분으로 2002년과 2003년의 3월 누계 평균에 비해 88만1천750두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애견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유기 견이 늘어나고 있으며 비용부담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기피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3월까지 판매된 백신도 절반가격 이하에 덤핑판매 되었거나 판매된 것도 모두 다 소진된 것이 아니라 가축병원 등에 상당량이 비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백신 재고 소진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올 3월까지 국내에서 제조된 5종백신은 66만3천130두분이나 국내 제조품 판매량은 지난해 등의 재고를 포함해 86만4천두분이 판매되었으며 수입완제품은 75만8천975두분이나 지난해 재고 등을 포함해 84만9천두분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덤핑에 의해 과잉공급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지어 백신 1두분을 사면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1두분을 덤으로 끼워주는 사례도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백신의 경우 과거에는 백신의 유효기간이 일정기간 남아있지 않을 경우 수입을 허가해 주지 않았으나 현재는 유효기간에 대한 규제가 없어 일부 업체에서는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수입해 판매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의 5종백신(DHPPL)재고량은 2002년과 2003년의 국내제조와 수입량을 판매량과 비교해 보았을 때 2002년 재고량이 1백25만8천여두분, 2003년 재고량이 82만8천541두분으로 2년간의 재고량이 2백8만6천500여두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에는 유효기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것이 상당부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