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녹용소비국이면서도 그동안 변변한 사슴관리 지침서 하나 없었던 것이 우리의 외면할 수 없는 현실. 그러나 마침내 민간이 아닌 국가연구기관 차원에서 사슴사육의 길잡이가 될 교재를 출간, 과학양록의 물고를 트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은종)은 최근 국내 사슴사육현황은 물론 사슴입식에서부터 번식 및 질병에 이르기까지 사슴 사육 전 과정에 걸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사양관리 방법 뿐 아니라 자본투자와 소득분석 등 양록경영방안까지 담은 「사슴기르기」를 발간했다. 총 196쪽에 달하는 이책은 일선 농촌지도소 등에서 표준영농교본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주제에 따라 11개의 장으로 분류 ▲양록업의 현황과 전망 ▲사슴의 품종별 특징 ▲사슴장의 설치와 입식 ▲번식기술 ▲사양관리 ▲사슴뿔의 성장생리 ▲녹용의 절각과 생산물 이용 ▲녹육생산 ▲녹용의 의학적 응용 ▲질병 ▲경영등에 대해 알기쉽고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축산기술연구소 김상우 연구사는 『이교재가 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최근 연구개발된 기술을 중심으로 합리적 경영방법을 체계있게 수록,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며 『다소 미흡하고 양록농가의 목장조건에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책을 표준삼아 과학영농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