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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탐방/ 충남 연기군 '백두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7.02 13: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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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장애를 극복한 의지의 낙농인” 주위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했다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지만 낙농업계에서는 이말을 좀처럼 듣기가 어렵다.
이런가운데 장애의 몸으로 낙농에 성공했다는 의지의 낙농인을 만나는 일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충남 연기군 남면 백두목장 임윤수(43) 사장(대전충남우유축협 이사)이 화제의 주인공. 언제부턴가 의지의 낙농인은 임윤수사장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되었다.

■ 신체장애 딛고 낙농꿈 실현

임사장이 낙농을 낙농을 시작한지는 83년으로 20년이 넘었다. 공주농고를 졸업하고 잠시 도시생활을 하다 처음 착유우 2마리로 낙농과 인연을 맺는다.
당시 낙농상황은 매우좋아 송아지 초유떼기가 140만원으로 서로 달라고 할 때 였다. 현재 규모는 착유우 45마리, 육성우 25마리를 포함해서 120여 마리.
“호맥을 수확하고 수단을 파종하기위해 로타리 치고 조금전에 들어왔어요”
임사장은 고비도 있었다. 단미사료업에 손을 댔다가 밑천만 날리고 14년전에 아내(노기선 43)의 권유로 다시 낙농으로 돌아왔다. 남의 땅에서 시작해 몸이 불편한 관계로 남들보다 두배이상 노력을 해야했다.
임사장은 젊을 때 사고로 오른쪽 손을 잃은 3급장애인. 한쪽손이 없다는 것은 착유를 해야하는 낙농에서 절망이나 마찬가지.
임사장은 의지로 이를 극복하고 결국 성공하게 된다.낙농을 하면서 1등급우유생산에 주력해온 임사장의 소에 대한 애착은 주위에서도 알아 줄 정도. 눈만뜨면 축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임사장은 한번에 발정온 소를 찍어낼 정도로 소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어요. 관심만 가지면 누구나 잘할 수 있어요”라는 임사장은 과거에는 계획을 수립하고 계획대로 낙농을 할 수 있었으나 유사비가 육성우까지 포함하면 60%까지 올라 낙농에서 남는 것은 인건비 밖에 없다며 낙농이 희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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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우유생산에 대한 집념이 강해 유대에 적용하기도 전에 CMT검사를 규칙적으로 실시, 체세포를 잡는 열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대용유를 전혀 안먹이며 송아지 폐사도 거의 없다.
특히 체세포가 높은 소나 유방염이 걸린 소의 젖은 절대 송아지에게 급여하지 않는 등 체세포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쏟고 있다.
결과 체세포 모두 1등급, 유지방 평균 4.35, 세균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남의집에서 낙농을 할때에는 운동장이 경사지고 돌이 많아 이틀에 한번은 부제병으로 소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 지금의 위치로 옮긴 후 논을 메꿔 축사를 지어 운동장 상태가 좋아 지금은 실패보는 일이 없다.
백두목장은 2년전부터 수입조사료 가격도 올라가도 품질도 들쭉날쭉해서 휴경지와 하천부지를 활용해서 매년 3만여평에서 조사료를 생산, TMR을 생산급여해서 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
자가TMR생산 급여로 소가 건강해지고 체세포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3년전부터는 대전충남우유축협 이사로 당선, 조합발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황인성 ishwa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