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육질은 1등급 이상 출현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육량은 B등급이 A등급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김경남)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등급판정을 받은 한우의 육질1등급 이상 출현율은 8천3백91두(34.5%), 2등급은 7천53두(29.0%)로 4월에 비해 각각 1.5%, 0.6% 씩 상승한 반면 3등급은 8천7백7두(35.8%)로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량은 B등급이 4월 41.7%에서 1.3% 증가한 1만4백58두(43.0%), 반면, A등급은 4월 43.7% 대비 1.0% 감소한 1만3백85두(42.7%), C등급은 4월 1.39%에서 0.4% 감소한 3천2백83(13.5%)두로 나타났다. 축산물등급판정소의 윤영탁부장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등급판정 두수 중 한우 수소의 거세우 출현율이 증가하고, 암소 출현율도 4월에 비해 증가함에 따라 육질은 좋아진 반면, 육량에서 B등급이 많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소비부진으로 출하가 미뤄진 소들이 농장에서 장기 비육되면서 등지방이 두꺼워진 것도 다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한우 수소 거세우는 6천7백86두(27.9%), 암소는 9천4백85두(39%)로 4월대비 1.8%와 0.8%가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이 거세우의 출현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육질등급별 가격차가 많이 벌어지면서, 거세 고급육을 지향하는 농가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육질 등급별 가격을 살펴보면 육량 B등급기준(㎏당) 1+등급은 1만4천2백79원, 1등급은 1만3천17원, 2등급은 1만9백93원, 3등급은 8천1백47원으로 4월 대비 평균 1천1백91원, 전년 동기간에 비해 2천8백24원이 하락했다. 영남대학교의 정근기 명예교수는 거세우 육량등급 문제에 대해“증체량을 걱정해 특히 비육후기에 배합사료를 과다급여 하면 등지방만 두꺼워져 육량등급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농가들에게 배합사료의 급여는 최대한 자제하는 대신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5월중 소 등급판정두수는 총 4만7천1백31두로 이중 한우는 2만4천3백21두로 전체의 5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