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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프랜차이즈업계 '한숨'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7.06 09: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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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소비가 둔화되는 반면 산지 닭 값은 상승세를 보이는 이상 현상 속에 치킨프랜차이즈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장기간 1천1백원대에 머물던 수도권 지역 산지 닭 값이 지난 달 24일부터 오름세를 보여 29일에는 1천5백원대까지 오르는 등 2일 현재까지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업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닭고기 비축의 영향으로 출하동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육계 생산성 또한 상당 폭 저하된 점등이 최근 육계 값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지역에서는 최근 더운 날씨로 인해 육계 성장률이 크게 감소, 평소보다 출하일이 3∼4일정도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국에 걸쳐 산발적으로 IB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육계 생산성 저하를 불러일으켜 현재 큰 닭 위주로 물량이 모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들은 닭 소비가 전년 동기에 비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6월 달이 비수기인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최근 원료육 상승과 닭고기 수입제한 조치가 치킨 값 상승으로 이어져 닭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매출감소와 원자재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있는 프랜차이즈 업계는 경영난을 호소하며 이에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촌F&B의 김용준 사장은 “최근 모 육계계열업체 측에서 일부 부분육 공급가를 40% 가까이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20% 인상 선에서 합의를 했으나 이나마도 물량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군다나 지난 1일에는 아무런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물량공급을 중단하는 등 계열사측의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김사장은 분통을 터트리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치킨프랜차이즈업체들도 각자 도계장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프랜차이즈업계의 경영난은 가맹점에게 전이되면서 가맹점들은 기존 30% 가까이 됐던 마진율이 최근 15%로 인하돼 경영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