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한우정액의 가격 인상에 대해 한우농가들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아무런 사전예고 없이 지난 1일부터 한우정액의 가격이 최고 40% 이상 전격 인상된 데 대해 큰 혼란이 우려된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한, 현재 사료가격 인상 등으로 농가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지금 한우정액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한우농가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등급 정액가격이 3천원에서 5천원으로 2천원 인상됨에 따라 인공수정 시술료가 1만원 이상 인상되는 등 농가의 부담이 훨씬 커진다고 강조했다. 한우협회의 이규석 고문은 “한우산업에 있어 개량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정액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농가의 한우개량의지를 꺾을 우려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폭넓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협 가축개량사업소 측은 “정액가격의 인상은 개량사업추진을 위해 불가피하며, 이런 상황을 이미 위원회를 통해 농가대표와 한우협회대표에게 알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가에게 미리 알리지 못한 것은 정액 사재기 등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우 정액의 가격은 1등급이 5천원에서 7천원으로, 2등급이 3천원에서 4천원으로, 3등급이 1천5백원에서 2천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