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지가격이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소비부진이 다시 오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6월 한달간 한우의 산지가격은 꾸준히 올라 6월말 현재 5백㎏암소는 4백4만원, 수소는 3백16만원, 수송아지는 2백18만원, 암송아지는 3백1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5월말과 비교해 봤을 때 암송아지의 경우는 50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한우농가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도 한우산지가격이 상승한 것은 농협매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할인판매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고, 한우소비가 부진한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어 농가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국한우협회의 이규석 고문은“7월에는 대부분의 축협매장에서 실시해오던 한우할인판매행사기간이 끝난다”며,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우소비가격이 다시 오른다면 어렵게 살려놓은 한우소비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강조하고, 장기적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림부는 당초 10억의 예산을 들여 한우소비되살리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산지가격의 상승 등을 이유로 버스 및 지하철 등을 이용한 홍보활동에 사용하기로 한 4억여원의 사용을 유보한 상태다. 정부에서는 임시방편적 보여주기가 아닌 좀 더 장기적인 정책을 제시해 농가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