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북한산 오리고기 반입 허용결정에 대해 한국오리협회가 유감을 나타내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가축방역협회의에서 북한산 닭·오리고기에 대한 반입을 허용키로 결정한 농림부의 정책에 대해 오리협회가 반입유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오리협회는 북한산 오리고기의 반입은 내국 간 거래에 의해 관세 없이 수입되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산 오리가 북한을 경유하여 국내 반입된다면 이로 인해 국내 오리사육농가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는 것은 물론 경쟁력 상실로 인해 생업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입 허용에 앞서 중국산 오리가 북한산으로 위장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수립과 함께 북한산 반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북한오리 사육실태 조사 및 반입예상량 등을 조사,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수립 후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문의 통해 강조했다. 또한 오리협회는 북한산 오리 고기 반입에 앞서 반입에 따른 국내 오리업계에 미치는 영향등을 제대로 평가하고 아울러 원산지 표시를 명확히 하여 국내산으로 둔갑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건의문을 통해 주장했다. 오리협회 김규중 회장은 “북한산 오리고기 반입문제는 가축방역과 위생문제에 앞서 국내오리고기 수급과 오리산업 종사자의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정부가 신중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당부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