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계부화업계의 종계 감축 노력에 ‘무임승차’하려는 종계장에 대해서 채란농가들이 앞장서 저지키로 했다. 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회(위원장 심준식)는 지난 5일 양계협회 회의실에서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새로운 수입종계장에 대해서는 해당 종계·부화장의 공개 및 전 농가들과 연계한 불매운동은 물론 위탁도 받지 않는 등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채란분과위원회에서 새로운 수입종계장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한바있다. 이날 재결의는 이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모 종계장이 올 초 동남아시아로부터 이사브라운 종계 2만수를 들여온데 이어 2만수를 추가로 들여온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병아리가 부족한 상황을 틈타 예상치 못한 산란종계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 “양계인들이 어려운 시기에 종계 감축이라는 큰 결단의 성과가 기대되는 마당에 새로운 업체의 물 흐리기를 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일부 관계자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품종을 싼값에 대폭 공급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하며 “모 종계장이 들여온다는 4만수는 우리나라 종계 수입량의 10%에 이르는 많은 양이므로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또다른 안건으로 올라온 한국계란유통연합회의 사단법인 추진 협조 안에 대해서 채란분과위원회는 반대의사를 표명키로 결의했다. 유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