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덴마크산 주도 전월比 47.4% 증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7.16 10:13:02

기사프린트

주요 수출국들의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닭고기 수입이 덴마크산을 중심으로 또다시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가열처리 가금육에 대해 수입을 허용하자마자 일부 업체가 태국산 닭고기 수입을 추진, 빠르면 이달말 들어올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고 있어 육계농가를 비롯한 국내 계육업계가 경악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덴마크산 닭고기 수입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6월 한달 동안에 모두 2천3백38톤(검역기준)이 수입돼 전월의 1천5백86톤 보다 47.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덴마크산의 경우 지난 5월의 1천2백42톤 보다 31.7%, 4월에 비해서는 무려 5배가 늘어난 1천6백36톤이 수입돼 주요수출국들의 생육수입이 중단된 틈을 타 국내 시장을 위협하는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명 치킨프랜차이즈업체에서 얼마전 우리 정부가 가열처리 가금육 수출작업장을 승인한 태국으로부터 빠르면 이달말 경 가열처리 가금육을 수입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국내 업계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수입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가뜩이나 사료와 병아리 등 연이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생산비부담 가중과 소비감소에 허덕이고 있는 육계농가들과 관련업계 사이에서는 “붕괴위기에 처한 국내 산업의 현실은 외면한 채 원료육 구입가격에 따른 이익 극대화에만 혈안이 된 수입육사용업체들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며 강력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은 막을 수 없지만 수입육 사용업체를 찾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해당제품이 수입닭고기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은 인식케 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육계계열화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 때 국내산 공급차질로 인해 일부 수입육을 사용해 왔던 프랜차이즈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해당제품을 메뉴에서 없애거나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산 가격이 조금만 오르면 곧바로 수입닭고기에 눈을 돌리는 일부 수입업자와 외식업체들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국내산 닭고기 사용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하면서 까지 ‘신토불이’를 고수할리는 만무하다”며 “결국 경영상의 문제로 무조건 수입육을 사용해야 한다는 변명은 허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뜻 있는 업계관계자들은 “무엇보다 국내업계 먼저 지속적인 생산비절감 및 품질향상 노력을 토대로 국내산을 사용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 “다만 수입육 사용업체들도 가격차익만을 겨냥하기 보다는 국내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산의 사용비중을 최대한 높일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