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수송차량 이용시 물퇘지 발생률을 크게 줄일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 가운데 양돈업계가 전문수송차량의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대한양돈협회(회장 최영열)는 최근 일반차량에 의한 돼지운송의 폐해 해소를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3개년 계획아래 모두 89억1천만원을 투입, 전국의 생산자단체 산하조직이나 양돈영농조합법인 110개소에 대해 전문수송차량을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양돈협회는 이를통해 그동안 돼지 운송과정에서 나타난 물퇘지 발생은 물론 육질저하와 체중 및 폐사돈 발생을 방지할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에서 도축까지의 생리를 최대한 고려, 먹거리에 대한 고급품의 이미지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운송차량 이용시 20.5%에 달하는 일반 운송차량에 의한 물퇘지 발생률을 9.7%까지 낮출수 있다는 충북도 농업기술연구원의 최근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본지 6월8일자 6면 참조> 여기에 운반과정에서의 노출을 막을 수 있어 오염물질에 의한 전염병 발생효과까지 얻을수 있을 것이라는게 협회의 판단이다. 실제로 덴마크나 네덜란드 등 선진축산국의 경우 돼지의 생리적 특성을 최대한 감안하되 온도와 환기조절이 이뤄지는 전문수송 차량에 의해 돼지가 운송되고 있으며 차량운전자도 일정교육을 반드시 수료토록 함으로써 수송과정에서의 손실을 최대한 방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돈협회는 이에따라 지금까지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양돈 단지나 대형농장에 지원하던 것을 정부의 시책사업으로 전환하되 양돈협회 지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영농조합법인에 전액 국고보조를 통한 전문운송 차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협회의 지원방안은 또 관리주체를 명확히 함으로써 차량관리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하고 ‘영농조합법인 연합회’를 구성, 차량관리 및 세무지도를 강화토록 하되 여기에 참여한 조합법인을 지원 우선 대상자로 선정토록 돼 있다. 한편 협회는 돼지전문수송차량의 조건으로 18∼20℃의 온도유지 및 환기통제가 가능하되 엔진 또는 냉동기 고장시 응급조치 시설을 겸비해야 하며 폐사돈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릴수 있도록 운행기록장치를 설치토록 했다. 이와함께 상차시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해 뒷면에 리프트설치를 갖추되 소독 및 바닥의 미끄럼 방지와 쏠림현상 방지시설(중간 칸막이)까지 확보해야 한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