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수퇘지의 생산성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따라 축산연구소 최진성 연구관이 제시하는 여름철 수퇘지 관리요령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서늘한 아침·저녁에 사료 급여 ■ 우수수퇘지의 확보 기후변화에 따른 신중한 사양관리에 앞서 기본적으로는 우수 수퇘지의 확보가 중요하다. 실제로 돼지의 산자수 향상에 있어 수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만큼 종모돈의 확보와 사용빈도는 양돈경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수퇘지(Boar)는 몸체가 강건하고 지제가 튼튼하며 정소(Testis)가 잘 발달되어 있어 유전력이 우수해야 한다. 수퇘지는 나이가 들면 전구가 비대해지고 후구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를 예방키위해서는 선발시 후구가 충실한 것을 중점적으로 선택하되 헤르니아(Hernia)나 요루, 음고, 외고환등 유전적 결함이 있는 것은 철저히 선발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수퇘지의 정액사정 시간은 3-10분으로 타가축에 비하여 길고 1회 사정량도 150-400㏄로 상당히 많다. 따라서 돼지 종부횟수는 수정율과 산자수에 매우높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교배와 교배사이의 간격은 적정 최소 및 최대 시간으로 너무 짧으며 체력이 미쳐 회복되지 못하고 정액의 질이 떨어져 문제가 된다. ■기후변화 수퇘지의 생산성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는 주변온도를 30℃이상으로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장마를 동반한 고온 다습의 기온으로 돼지생리에는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고온은 돼지의 조정기능(造精機能)을 저하시켜 암퇘지와의 교배등 번식에 장애를 준다. 여름철이 되어 사육환경온도가 30℃이상으로 상승하게 되면 행동이 둔해지면서 승가욕이 현저히 저하되고 종부시키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이와함께 고온에서의 수퇘지는 고환(睾丸)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 이상정자(異常精子)의 생산이 많아지면서 정자의 활력이 저하되고 정자수도 감소한다. 특히 생리적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져 소화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식욕을 감퇴된다. 만약 수퇘지가 더위로 인하여 식욕이 떨어질 경우 사료급여 횟수를 늘이고 급여시간을 기온이 낮아지는 아침이나 저녁시간대로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급이사료를 신선한 물과 희석하여 줌으로써 기호성을 높여 주는 한편 신선한 물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도록 자동급수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고온기에는 파리, 모기, 개선충등의 유해충이 만연되기 쉬우니 이들의 예방과 구제작업을 철저히 하여 질병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고 돼지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