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7년부터 낙농업을 경영하면서 매일유업 이천낙우회장을 맡고 있는 김태호회장(52세모과목장)은 “86년 한국종축개량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18년 동안 젖소개량에 나서 두당평균 산유량이 9천6백kg으로 향상되었으며 유질도 체세포수 세균수 모두 1등급으로 우수하고 유지율도 4.2%로 높아 kg당 유대는 6백70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1톤50kg씩 납유하여 지난해 총 유대수입과 송아지판매금은 모두 3억4천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 김회장은 인공수정을 직접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배합사료와 조사료 가격은 약 30%나 오르고 조사료생산과 분뇨처리 등을 위한 기계활용에 따른 기름가격과 정액가격 등 원유생산에 따른 제반물가가 모두 두 자리 숫자로 상승하여 모과목장 유사비는 80%로 높아졌다 한다. 따라서 순수익은 부부가 투입한 노동력의 대가인 6천2백만원이 전부라고 김회장은 밝혔다. 그나마도 축사 신축과 기계 구입에 따른 융자에 대한 이자와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하면 4천만원 내외라 한다. 그런데 최근 농관원은 낙농노동비를 1인 1백30만원으로 분석하는 것은 현실을 배제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우유 이천축산계 김광겸계장(47세이천목장)도 “지난 16년 동안 젖소개량에 나서 두당평균 산유량을 9천8백kg으로 끌어 올렸으나 사료가격 폭등 등으로 젖소를 키우는 것이 오히려 손해가 발생하여 조합이 올해 증량한 6.8%는 커녕 기준 쿼터량 9백kg보다도 적은 7백50kg을 납유 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계장은 “쿼터량을 늘려주어도 채우지를 못한다. 남는 것이 있다면 왜 채울질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이처럼 쿼터량을 늘려주어도 올 상반기중 못 채운 관내 회원은 전체 회원 2백82명중 절반에 달하는 1백40명 정도라는 것이다. “쿼터량 미달 회원농가 비율은 7월부터 폭염이 시작되어 젖소의 산유량이 저하되고 그 회복도 10월까지 이어지는 하반기에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김계장은 내다보았다. 이천에서 낙농을 하면서 서울우유 대의원을 하고 있는 이준몽대표(49세성샘목장)는 “그동안 젖소개량에 적극 나서 지난해 검정성적은 두당 평균 9천kg을 상회하여 지난해 수취한 원유가격은 월평균 1천4백만원 이었다”고 말했다. 이준몽대표는 “그러나 배합사료가격이 올라 매월 8백50만원을 지불하고 조사료가격도 올라 1백50만원이 투입되고 있다”고 말하고“또 진료비·약품비·제세공과금·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월평균 수입은 1백50만원으로 자녀들 학원비도 제때 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천지역 낙농지도자들은 농축산업을 하는데 있어 이천지역 보다 걸림돌이 더욱 많은 지역의 낙농가들이 겪는 고충은 더할 것이라고 보고 원유가격은 20~30% 사이가 인상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