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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산 열처리가금육 수입‘불안하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7.21 09: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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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처리 가금육의 국내 도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출국인 태국에서 또다시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HP AI)가 발생, 국내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으로 큰 홍역을 치뤄야 했던 국내 양계업계는 HP AI가 재발 수준을 넘어, 창궐하고 있는 태국과의 교역이 이뤄진다는 것 자체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계육업계의 경우 국내에 HP AI 재유입 가능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가열처리됐다고는 하지만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로 인한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태국산 닭고기가 국내에 반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질 경우 닭고기 소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연중 최대의 닭 소비 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태여서 국내 업계의 부담이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한국계육협회 이병동 전무는 "아직까지 독자적인 대응방안은 마련하지 않았지만 정부에 대한 항의서한을 통해 열처리 가금육 수입에 대한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며 "21일 수의과학검역원에서 열리는 AI관련설명회에서 태국산 가열육 수입에 대한 명확한 안전대비책을 정부가 내놓지 못할 경우 강력한 수입반대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계육협회와 마찬가지로 대한양계협회도 열처리 가금육 수입의 위험성을 계속 경고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계협회 한 관계자는 "국제교역상 열처리 가금육에 대한 수입을 막기 힘들다는 정부의 입장은 이해한다"고 전제, "하지만 태국은 HP AI 발생까지 축소·은폐하려 한 국가인 만큼 예외규정을 마련, 최대한 수입이 연기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강행될 경우 양계협회는 농가들의 의견을 수렴, 양계농가 보호차원에서 태국산 가열육 수입저지 방안을 계육협회와 공동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