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소비 촉진이 관건 ‘낙농가 역할’ 강조 낙농업계의 최대 현안인 원유가격 인상 문제와 등록제, 진흥회 농가의 기준원유량 상향 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5일 대전에서 열린 ‘낙농현안 토론회 및 보고대회’는 근래 보기 드문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의 이모저모를 옮긴다. ○…이날 토론회에는 5백여명의 낙농가들이 참석, 주최측 마저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만큼 낙농가들에게 최근 낙농 현안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반증 아니겠느냐는 것이 낙농인들 스스로의 평가. ○…토론회에 참석한 내빈들로는 정재근농민연대회장, 서정의한농연회장이 참석해 이번 토론회가 갖는 의미를 짐작케 했다.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이 불가피하게 시위 등 행동에 나설 경우에는 농민연대와 한농연 등 농민 단체도 동참하기로 했다는 설명에서 이번 토론회의 의미를 다시한번 확인. ○…이만재 동물자원과학회낙농연구회장과 박종수 충남대교수의 강의는 낙농농가들이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서도 낙농농가들이 해야할 바를 깨우침으로써 낙농가들에게 유익한 강의가 됐다는 평. 이만재 회장은 모든 문제를 시위로 풀려고 해서는 안된다며, 모든 낙농가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최근 낙농가들이 여러 유업체 낙우회에 소속돼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대해 일침. 박종수 교수는 원유가격 인상을 전제로 한 우유소비 촉진 대책을 강조하면서도 그러한 소비촉진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낙농가들의 참여가 반드시 전제돼야 하는데 정작 낙농 농가들이 참여해햐 할 때는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농가들이 정부에 요구만 하고 책임은 다하지 않는데 대해 질책하기도. ○…이날 토론회의 주제가 된 낙농 3대 현안을 놓고 낙농육우협회 회장단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는 낙농가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이승호 회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그대로 묻어났다. 한 낙농가가 이 회장을 두고 예전의 호칭인 ‘위원장’이라고 말하자 “위원장때가 훨씬 좋았다”며 최근 회장으로서 현안 문제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살피고 고민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