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박, 채종박 등 사료부원료에서 나오는 비산먼지로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사료부원료의 야적을 금지토록 한 것과 관련, 급기야 비산먼지 측정 공개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인천항 8부두 사료부원료 야적장에서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해양경찰청, 인천해양경찰서, 한국사료협회 및 그 회원사, 축산관련단체 하역관련사, 인천물류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제로 분말 형태의 사료부원료 하역과정을 재연하고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비산먼지가 발생하는지를 측정했다. 그런데 실제 환경단속권을 갖고 있는 인천시 중구청에서는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측정한 사료부원료는 대두박, 채종박, 면실피, 알팔파, 사탕무우박, 야자박, 팜박, 피마자박, 단백피 등 9개품목으로 그 결과는 이번 주말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비산먼지 측정을 공개적으로 하게 된 것은 최근 인천항내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분말 형태의 사료부원료에 대해 창고보관을 강제하는 항만운영세칙이 제정, 시행되면서 항만업계가 과도한 단속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온데서 비롯된 것. 이대로 사료부원료의 야적을 금지, 창고에 보관하게 되면 막대한 물류비가 발생되는 것은 물론 창고시설 자체가 모자라 대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하역업계와 물류업계는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사료업계도 당초 예정대로 모든 사료부원료를 창고에 보관할 경우 물류비가 엄청나게 늘어 사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며 만약 이렇게 된다면 축산농가의 어려움은 물론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를 더욱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석희진 농림부 축산물위생과장과 조정래 사무관은 20일 인천항 수입 원료의 하역 및 야적상태, 싸이로 및 배합사료 제조업체를 직접 방문, 실태를 둘러봤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