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업계가 최근 일부 대학에서 수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대한수의사회(회장 이우재)는 지난 20일 수의사회관 회의실에서 긴급이사회를 갖고 수의과대학 신설에 대해 적극 반대키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개 대학에서 수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반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수의업계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수의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10개 수의과대학에서 매년 배출되는 5백여명의 수의사만으로도 과잉 상태라고 지적하고 추가로 수의과대학이 신설될 경우 현재의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장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될 것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경우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내년부터 정원을 감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의과대학을 신설하려는 것은 충분한 사전 검토와 준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대한양돈협회와 대한양계협회, 전국한우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공동명의로 농림부에 교육인적자원부의 2005년도 수의과대학 정원 조정 협의와 관련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힌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 농림부는 수의과대학 신설에는 반대하되 축산현장에 수의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수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일정교육 이수자에게 자격증을 부여, 가축방역 및 축산물위생관리 보조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