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우병 보도 관련 축산인 기자회견문 전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2.12 10:20:22

기사프린트

광우병 개연성 언론보도, 왜 우리농민에게 돌을 던지는가?
최근의 광우병 여파와 관련하여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에 대해 우리 축산농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
그 동안 우리농민들은 얼마나 많은 괴로움을 겪었던가. "96년 광우병, "97년 O-157사건, "98년 IMF 외환위기, "99년 브루세라사건, 그리고 2000년 구제역, 그리고 최근의 폭설피해 등 우리 축산농가는 수십 번을 지옥과 천당으로 왕래했다.
이제 겨우 구제역 악몽에서 벗어나 금년부터는 그간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입축산물과 한판의 또 다른 진짜 싸움을 해야할 기로에 서 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언론 등에서 앞다투어 등장하기 시작한 광우병 보도가 최근에는 신문, TV 등 언론에서 연일 계속되는 톱 뉴스로 이어져 지난 1월말 이후 산지 소값이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고, 쇠고기 소비도 점점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앞으로 전개될 상황도 불 보듯이 뻔하다. 가격은 계속 하락될 것이고, 소비는 위축되어 IMF상황보다도 더 어려운 지경에 헤메일 수밖에 없다.
국내에 광우병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지나친 언론보도가 우리 축산농민들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과연 언론의 국적이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물론 잘잘못은 가려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 유통되는 남은 음식물사료는 BSE로부터 안전하다.
이는 국내소 사육농가 30만명이 전통적으로 사육한 결과 우리나라에 BSE가 유사이래 발생되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고, 전문가인 서울대 이영순, 박봉균, 건국대 김순재, 경북대 박봉환, 한림대 김용선, 중앙대 최철순 교수를 비롯
보건복지부 오대규 보건증진국장, 식약청의 송인상 안전평가관, 국립보건원의 김문식 감염질환부장, 축산기술연구소 김경남 소장,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김옥경 원장 등 한결같이 한 목소리로 국내에 유통되는 남은 음식물사료는 BSE로부터 안전하다고 한다.
다만, 경쟁보도에만 급급한 우리나라 언론만 단순한 개연성을 가지고 정부를 다그치고 국내 소 사육농가를 파멸로 몰아 넣는다.
또한, 농림부는 남은 음식물로 생산된 사료는 사용을 금지시켰다.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금지시킨 이유를 물으니 - 남은 음식물에 소량 포함된 육류를 초식동물인 소의 사료로 먹이는 정서상의 문제와 -미확인된 BSE의 경로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임 따라서 예방적 차원에서 한 조치이며, EU의 가이드라인이 충족될 때까지는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국민에게 알권리를 취재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은 이해되나, 소사육 농가입장에서 보면 안전하다는데 왜 언론은 개연성만 가지고 온 나라를 들썩거리게 만들고 외국에서 볼 때 마치 우리나라가 BSE가 발생한 것처럼 한 것은 국가 이익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가 하면, 소사육 농가를 못살게 하고 , 소비자를 꺼림직하게 하여 소비를 억제시켰다.
금년부터 쇠고기와 생우시장이 완전 개방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개방의 파고에 흔들리며 빈약한 정부의 한우지원에 동아줄처럼 매달려 평생에 소 사육 밖에 재주가 없는 농민을 왜 울리는가!
이제 우리 축산농민들은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하나? 정부, 소비자, 농가, 생산자 단체 등이 힘을 모아 외국의 시장개방에 철저히 대비하여도 어려운 상황인데 오히려 우리는 스스로 자폭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일본의 구제역 발생당시 일본언론은 어떠하였는가. 국익을 위해서라면,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라면 한번쯤은 심사숙고하여 보도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언론사에 잘 살게 도와달라고 하진 않는다. 다만 이제는 농촌의 실상을 액면 그대로 투영하는 언론이 되어달라. 억울해서 피눈물이 나지 않도록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우리나라 축산이 파멸되지 않도록 사실현상을 보도해 달라.
그것이 우리 농민을 돕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