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폭설 피해와 함께 한파에 따른 질병확산 및 생산성 저하로 인해 육계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최근들어 육계계열업체들과 유통업계가 적정 물량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당초 구정직후를 대비한 입식량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개되고 있는데다 그동안 잔닭출하가 집중적으로 이뤄짐으로써 큰닭을 중심으로 특히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각 계열업체들 마다 필요물량 확보를 위해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산지 육계가격은 지난주말로 접어들면서 강세로 반전, 지난 6일 현재 kg당 1천5백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더 상승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계열업체의 한관계자는 『다른 계열업체들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도 동원했으나 허사였다』고 말하고 『가뜩이나 자사 적정량도 모자란 상황에서 타회사 사정을 봐줄리 만무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요청을 해봤다』며 어려운 심정을 토로했다. 또다른 업체의 한관계자는 일단 타회사와 다소 여유있는 중량에 대해서는 교환해 사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필요물량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폭설에 따른 실질적 여파는 이번주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분석,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최근과 같은 국내산 닭고기의 공급부족현상은 닭고기수입업체들을 자극, 지난해 말 부터 다시 나타나고 있는 닭고기 수입 증가 추세를 더욱 부채질 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