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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인적쇄신 갈등 증폭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8.04 10: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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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사상 초유의 대규모 인적쇄신을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신임 손정수 청장이 고질적인 인사적체 문제 해결과 직장협의회와의 갈등을 해소키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본청 및 산하기관 전·현직 간부급 직원 1백78명의 사직서를 제출받자 직원들은 청장 퇴진 운동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를 놓고 지난 2일 농촌진흥청 혁신을 위한 청장, 직원간 간담회에서 감정이 극에 달했다.
이날 간담회는 손정수 청장을 비롯해 직원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손정수 청장은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파행을 거듭해 온 농진청 사태를 해결하고자 직원여러분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했으며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향후 농진청 혁신 작업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래 직협 수석부대표는 1백78명 보직자의 사표제출 반환과 선배의 희생을 댓가로 한 치욕적인 승진계획 철회, ‘인사위원회’ 해체 등을 요구했다.
이날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간담회는 결론 없이 손 청장이 토론회장을 빠져 나가면서 끝났으며 직협 회원들은 금주중에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장 퇴진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결의했다.
그리고 농진청은 앞으로 사직서 제출자 중 40명가량을 교체하는 후속인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사적체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농진청은 이번 인사조치로 40여명 가량이 결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본청 및 각기관에 4백수의 승진심사대상자를 추천하고 이를 오는 21일까지 승진대상자를 결정 10월초 승진발령낸다는 계획이다. 또 퇴출자들은 가칭 ‘농업기술혁신위원회’라는 법인을 세워 퇴직자들이 상담위원·자문위원 등으로 청 업무를 돕게 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직협도 승진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승진포기각서를 받으며 반발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