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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업계 쇠고기 위장 수입 일벌백계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8.04 10: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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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산 쇠고기가 멕시코를 거쳐 편법으로 국내에 들어온 것에 대해 국내 한우농가들은 강력한 항의를 통해 일벌백계(一罰百戒)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박종명)은 멕시코에서 수입된 쇠고기 중에 미국산이 섞여 있는 것이 최종확인 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한우협회 충남도지회 이석재 지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항의와 더불어 수입금지 등의 조치를 통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그 동안 미국내 BSE발생으로 산지 한우 가격이 곤두박질쳐 농가들이 직접 소비홍보에 나서며 땀을 흘렸던 것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는 일이었다”며 분개했다. 덧붙여“정부가 미온한 대처로 일관한다면 국내 농가들은 정부를 믿고 의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역원 관계자는 “멕시코가 지난 3월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데다 해당업체가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어서 시중에 미국산이 유입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후 수입된 멕시코산 쇠고기 가운데 약 19t이 이미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이 가운데 미국산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우리 한우농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또다시 대규모 소비부진의 비바람이 몰아치지 않을까 가슴을 졸이고 있다.
한편, 농림부는 해당 업체에 대해 수출작업장 승인을 취소하고 해당 수출물량을 모두 반송 또는 폐기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수입되는 멕시코산 쇠고기에 대해서는 전량 개봉검사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한 멕시코 대사관의 관계관을 불러 수입위생조건위반에 대해 강력 항의하는 동시에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키로 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