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서정의)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간 경북 안동 낙농강둔치에서 ‘농업을 우리 손으로, 농촌을 우리 가슴으로’를 슬로건으로 제9회 전국농업경영인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농업경영인경북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한농연 회원가족과 농업관계자 등 4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함께 학술행사, 전시행사를 가졌다. 대회 첫째날인 4일 오후 5시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는 허상만 농림부장관과 김광원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장, 이의근 경북지사, 김휘동 안동시장, 권오을·강기갑·박홍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정의 회장은 리셉션에 이어 낙농강 둔치에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농업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찾으며 21세기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참여정부의 농정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농연이 나아갈 방향을 찾아 농업계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다가오는 통일시대의 농업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한 우리의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농업ㆍ농촌의 회생과 농민 권익향상을 위해 생명산업의 파수꾼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 축하영상메세지를 보내 “농산물 개방에 대한 우려가 아주 크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맞서서 이겨낼 수밖에 없다”며 “최선의 해법은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항상 귀담아 듣고 비상한 각오로 대처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말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의견을 들어 지속적인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농업인들의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을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요구’에서 △쌀 관세화 유예 관철과 식량자급 계획 법제화 △목표소득 지지제도 조속도입과 직접 지불제 확대 △농협법 조속 개정과 총체적 협동조합 개혁 연내 완수 △DDA농업협상 상한 철폐 및 개도국 지위 유지 △우리농산물 사용 의무화 학교급식법 제정 등 8개항을 결의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농업경영인들은 ‘21세기 국민농업 실현을 위한 긴급 결의문’을 채택했다. 농업경영인들은 결의문에서 “WTO체제 출범이후 3백50만 농민들은 지난 10여년간 수입 농산물의 홍수 속에 끝없는 농산물 값하락과 농가부채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우리 농업의 근본적 회생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