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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큰 ‘기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8.10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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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시행만으로도 한우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우협회가 영남지역에 이어 중부 지역에서 개최한 ‘21세기 한우산업발전을 위한 공청회’에서도 한우인들의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에 대한 큰 기대감이 표출됐다.
지난 5일 충북 충주 시청 소회의실에서 경기·강원·충청지역 한우농가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이력추적시스템의 중요성과 더불어 번식우 농가의 육성 등 한우업계 전반에 대한 지역 농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오갔다.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강원대학교 이병오교수는 “현재 한우산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유통·질병 등 고질적 문제는 이력추적시스템을 통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우판매점 및 음식점 인증제 도입에 대해 “소비자 단체와 연계한 강력한 힘을 가진 인증단체를 만들어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부합하는 사업장만을 선정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은 “이력추적시스템이야 말로 한우산업에 있어 가장 시급하면서도 가장 필요한 제도”라며, “이 부분에서만큼은 정부에 강력한 한우업계의 의사를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화성의 양정석씨는 “안정적 송아지의 공급없이는 한우산업의 미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육농가의 기준에만 맞춰 한우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번식농가의 사육의지를 꺾는 일”이라며, “번식농가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번식농가의 의견이 반영된 한우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두원한우협회충남도지회장은 “정책의 남발을 막기 위해 생산자단체가 정책담당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김병선한우협회경기도지회장은 “전국적 규모의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정책상에서도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공청회에 앞서 실시된 한우농가 고급육기술교육에서는 양돈협회 최영열회장이 강사로 나서 양돈자조금의 예를 들어 한우자조금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다가오는 대의원선거에 적극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