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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영농조합법인 ‘양돈사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4.08.14 1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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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0일령의 돼지를 아무런 항생제도 사용하지 않고 사육하는데 성공해 무척 기쁩니다”
최근 축산물의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돼지 사육농가들도 무항생제 사육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항생제 돼지 사육에 성공한 농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깨끗한 돼지라는 의미의 ‘해맑음’이라는 자체 돈육 브랜드를 개발하고 무항생제 돈육 사육을 실현하고 있는 충남 홍성군 소재 양돈사랑영농조합법인의 위탁농인 이창용씨가 바로 그 주인공.
브랜드의 이미지를 무항생제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양돈사랑영농조합법인은 그 동안 무항생제 사육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난 2월경에는 미네랄 첨가제로 잘 알려진 (주)이노바이오(대표 백연수) 관계자와 무항생제 사육의 방법과 가능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시험사육 농장으로 이창용씨를 선정하게 된 것.
무항생제 시험 사육은 지난 3월 14일부터 생후 70일령의 돼지 390두(평균 생체중 25kg)를 입식하고 사료에 전혀 항생제가 첨가되지 않은 주문사료를 급여하기 시작했다.
이때 항생제를 대체하기 위해 이노바이오에서 개발한 킬레이트 미네랄 4종과 특수 천연물질로 만들어진 기능성 첨가제로 면역력을 증강시켜주었다. 입식한지 1백5일이 경과한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11일까지 379두를 출하한 결과 평균 출하체중이 114.9kg이 나왔고 입식 초기에 11두가 폐사되어 2.8%의 폐사율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양돈사랑 이주환 부장은 당초 무항생로 사육할 경우 폐사와 증체 등에 상당한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과는 달리 평상시 성적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결과가 나와 오는 가을 경부터는 월 4천두 정도를 무항생제로 사육해 무항생제로 생산한‘해맑음’ 브랜드 육으로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이미 브랜드 업체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마쳤으며 브랜드육 생산농가에는 일정부분의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이노바이오의 최윤석 이사에 따르면 항생제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기능성 첨가제는 질병감염을 막아주는 인터페론-감마 수치를 3배이상 높여주고 각종 효소반응을 활성화 시켜주는 진카민과 사료효율을 높여주고 일당증체량를 높여주는 카파민, 이유자돈의 육성율을 높여주고 초기성장을 극대화시켜주는 페라민, 성장촉진과 육질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크라민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여기에 생균제 및 천연 항균물질 등을 첨가해 질병에 대한 예방 차원은 물론 성장 촉진과 육질개선 효과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양돈사랑영농조합법인의 오영남 대표는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데 역점을 두고 기능성보다는 무항생제 돼지 생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오대표는 현재 무항생제 돈육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두당 3∼4천원의 추가 경비가 소요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는 소비단계에서 이를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많은 농가에서 무항생제 돼지 사육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무항생제 돈육 생산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일정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란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