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품질등급으로 간주되며 새로운 기준에 의해 지난달 처음 실시된 돼지 냉도체 등급판정 결과 거세돈의 품질 우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김경남)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시된 돼지 냉도체 등급판정결과 총 6천9백25두 가운데 3.9%인 2백67두가 최고 품질이라고 할수 있는 1+등급 판정을 받았다. 또한 1등급이 2천21두로 29.1%의 출현율을 보인 가운데 2등급 판정돈이 50.5%인 3천4백99두를 기록해 가장 높은 출현율을 기록했다. 물퇘지(PSE육)로 구분되는 3등급 판정돈은 16.6%인 1천1백47두로 전월에 비해 1.7%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 등급 현황을 살펴보면 거세돈의 경우 1+등급 출현율 5.3%를 비롯해 1등급이 33.5%, 2등급 46.6%의 출현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암퇘지의 등급별 출현율은 1+등급 2.3%, 1등급 24.6%, 2등급 55.9%인 것으로 나타나 우수등급일수록 거세돈의 출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물퇘지의 출현율 역시 암퇘지가 17.2%인 5백57두, 수퇘지 19.6%인 11두, 거세돈이 14.7%의 출현율을 각각 보여 거세육의 물퇘지 출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판정소 이선호 과장은 이와함께 “지난달 등급판정결과만으로 전체적은 현상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전제, “다만 소와 마찬가지로 돼지 역시 등지방 두께와 도체중이 증가할수록 근내지방도가 향상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육가공업체에 따라서는 도체중이 큰 돼지를 선호하는 곳의 우수등급출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게 그의 분석이다. 실제로 작업장별 냉동체 등급판정 결과에 따르면 1등급 출현율이 가장 높은 도축장이 5.8%를 기록한데 반해 가장 최저치는 1.8%를 기록, 그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냉도체등급판정은 세계에서는 최초로 배최장근에 나타나는 근내지방도를 비롯해 육색, 조직감, 수분 삼출도와 배최장근 주위 근육분리도에 의해 1+·1·2·3(물퇘지)의 4개 등급으로 나누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사실상의 품질등급으로 간주되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는 축산법 시행규칙에 의거 지난 7월1일부터 일정시설기준과 적용조건을 갖춘 작업장에 한해서 이같은 새로운 기준에 의한 냉도체 판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