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가격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 발생이후 개당 77원(서울지역 특란기준)까지 떨어졌던 계란값이 회복세를 거듭해 지난달 7월 22일 1백22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6일에는 7원이 상승, 1백29원(서울지역 특란기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란 뿐만 아니라 대란은 5원, 중소경란도 2원이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의 최고 난가는 IMF 사태 직후인 지난 98년 1월에 조사된 1백22원으로 무려 6년 7개월 여만에 기록을 넘어섰다. 이러한 계란가격의 초강세는 휴가철이 끝난 직후 각 가정에서 비워졌던 냉장고를 채우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듯 수요는 증가했지만 지난 94년 이후 찾아온 10년만의 폭염으로 현재까지도 생산성 저하현상이 이어지면서 큰알위주의 공급물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가격상승을 가져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추석대비 물량저장에 들어가는 등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추석 전까지 한 두 차례의 난가 상승이 더 이뤄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계란유통연합회 최홍근 회장은 “가금인플루엔자로 인해 많은 수의 실용산란계가 살처분된 상황에서 계란 출하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와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여, 추석을 앞두고 1백40원 때까지 난가 상승이 이뤄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실제로 계란소비가 신장세를 보이자 지방의 일부지역에서는 추가적인 산지 계란값의 인상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양계협회 한 관계자는 “휴가철 끝 무렵부터 난가가 소폭 오르는 것은 매년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하며 “추석 등 난가 상승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2/4분기에 노계도태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국내경기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의 구매욕구도 현저히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이에 따른 노계도태와 적절한 출하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