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소 검정선발 지수가 20년만에 현실에 맞도록 개선됐다. 대한양돈협회 1·2검정소는 등지방이 낮을수록 선발지수가 높아지는 현행 문제점을 보완한 ‘실용 선발지수식’이 가축개량협의회 돼지분과위원회 및 검정소 검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현실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오는 9월 경매돈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정P&C 연구소(소장 정영철)와 공동개발한 ‘실용선발지수식’은 등지방의 적정치(수퇘지 1.25cm, 암퇘지 1.4cm)를 최고점으로 절대치 기준 0.1㎝ 증감에 따라 3점씩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에따라 검정소측은 검정돈에 대한 선발지수의 신뢰성 확보와 종돈선발시 구입자 편익 도모는 물론 구입자의 종돈구매 추세에 부합, 종돈장의 기본축이 등지방이 높은 개체로 전환되는 기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 기존 검정성적의 연계성을 감안해 보다 새로운 선발지수식이 개발될 때까지 현행 선발지수도 병행토록 할 계획이다. 수퇘지 중심의 현행 선발지수식은 20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동안 검정소를 포함한 업계에서는 암수 공용에 따른 문제점 제기와 함께 특히 등지방 기준을 중심으로 한 개선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경매돈 중 선발지수 265점 이상 최우수 돈에 선정된 등지방 0.9㎝ 이하 개체가 선발지수 240점 이하 일반 경매돈 보다 경매가가 낮은 것은 물론 최저가에 경매가가 형성되는 기형적인 현상을 낳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검정소 강왕근 소장은 이와관련 “지연되기는 했지만 보다 현실적인 검정기준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전제, “다만 많은 시간을 필요로하는 암퇘지의 산자수 부분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만큼 실질적으로 구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준 제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