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비료가 토양에 뿌려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양돈업계가 ‘친환경 농업 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대한양돈협회는 지난 11일자 한 석간지 1면의 액비 관련보도와 관련, 지난 16일 최영열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해당언론사에 대해 항의방문하는 한편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협회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가축분뇨 액비가 마치 토양을 오염시키는 중금속 오염원인양 왜곡되는 등 과대보도 및 오보로 일관돼 있다며 즉각 사과와 정정 보도는 물론 전국민과 경종농가의 액비에 대한 불신감 해소에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이어 향후 신중한 보도를 통해 친환경 농업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고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 축산업계는 물론 경종농가 등과 연계, 산업이 입은 피해를 법적 청구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중금속인 구리와 아연의 경우 유럽지역에서도 함량 초과로 인해 직접 작물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례 발표가 없을 뿐 만아니라 국내에서도 한건도 발생이 없었다고 밝혔다. 오히려 화학비료로 오염된 국토를 살리기 위해 축산분뇨를 농토에 환원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전제, 이번 보도가 ‘친환경 농업’이라는 큰 흐름을 놓친 편협한 보도가 아닐수 없다고 비난하며 “친환경 농업정책을 막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협회는 또 근거없는 보도로 축산농가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국민들에게 지탄받고 경종농가는 액비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가짐으로써 친환경농업의 퇴보와 화학비료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하며 해당 언론의 향후 대처를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