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우, 낙농, 양돈, 양계 등 축산 생산 4단체장들은 휴가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우선 남호경 회장은 올 여름이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시기였다. 총 7차례의 한우자조활동자금관련 교육과 3차례의 한우발전대책 공청회로 인해 전국 각 지역을 쉴새없이 누볐다. 뿐 만 아니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축산가공업무 식약청 이관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으로서 업무를 소화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라고 말할 정도다. 남회장은 특히 오는 8월 25일 경남지역에서부터 시작되는 한우자조활동자금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이번 대의원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지역을 방문해 지역축협 조합장 및 한우협회 지부장들을 직접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등 ‘올인’하는 분위기 속에 휴가는 꿈도 꾸지 못할 형편이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낙농가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8. 16 전국 낙농인 총궐기대회를 준비하느라 여름을 잊었다. 낙농육우협회는 이승호 회장 뿐만 아니라 전직원들도 휴가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5월 이사회를 시작으로 6월에는 협회 회장단회의, 진흥회 이사회, 차관보 간담회, 낙농발전대책협의회, 진흥회 관련 소위원회 7월들어 농특위원장과의 간담회, 낙농현안 대토론회, 긴급이사회, 회장단 도지회장단 연석회의, 집유조합장 간담회 8월 들어서도 낙농인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전문지 기자간담회, 낙농진흥회 이사회 등 하루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으며 17일 현재 단식 투쟁 2일째를 맞고 있다. 최준구 대한양계협회장(농민단체협의회장) 역시 휴가를 생각치도 못했다. 축산식품 관리업무의 농림부 존치를 위해 국회 방문과 소비자단체와의 협의를 통한 설득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과 전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상황에 양계분야의 농업농촌 종합대책 세부계획(안) 수립도 빼놓을수 없는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축산발전기금 통폐합 문제까지 돌출,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농업과 축산업을 망라한 농민단체협의체의 대표자로서 DDA 및 쌀 협상에 따른 후속대책 수립에 따른 수많은 일정을 소화해 내야 하는 만큼 일정정리에만도 적지않은 시간과 부담이 뒤따르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퇴근 이후에도 그의 서재는 각종 성명서 검토와 대외적인 입장 정리를 하는 사무실이 되고 있다. 최영열대한양돈협회장에게도 ‘휴가’라는 단어 자체가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전축산업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축산식품 관리 업무의 일원화체제 유지를 위한 축산관련단체 차원의 대응은 차치하고라도 양돈산업 자체가 안고 있는 굴직한 현안만으로도 하루가 짧기만 하기 때문이다. 우선 농림부와 환경부가 공동추진하고 있는 축산분뇨 종합관리대책은 양돈인들의 대표자로서 결코 소홀히 할수 없는 관심사. 오는 9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양축현장의 현실이 감안된 실질적인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그 역할수행에 막판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다. 국내 축산업의 숙원이자 양돈업계에서 첫 징수가 이뤄진 자조금을 통한 각종 사업이 이제막 본격화 되면서 대소비자 홍보효과 극대화 및 양돈인들의 이해 증진방안 모색과 전개도 양돈자조활동자금관리위원장인 그에게 떨어진 지상과제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 이같은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최영열회장은 양돈인들의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전국 지부순례를 감행, 어떤날은 하루에 3개 지부를 방문해 양돈인들과 일일이 대화하며 설득과 함께 현장의견 수렴에 나서 주위에서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특히 ‘양돈산업 10년 사업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야심으로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과 부족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농업농촌 종합대책 세부계획안 수립을 위한 T/F팀 구성 및 운영과 전국 4개권역의 순회 공청회 개최 등 강행군을 마다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일간지를 통해 축산분뇨가 마치 중금속 오염원의 주범인냥 보도되자 해당언론사에 대한 항의방문과 범업계 차원의 조직적인 대응책 전개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취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