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소비회복 등으로 한우의 산지가격이 다소나마 회복했지만 한우 비육 농가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지금 출하하는 소들은 1년전에 입식한 송아지들로 당시 송아지 가격이 가장 비싼 시기였기 때문이다. 최근 한우 거래 가격은 500kg 수소의 경우 마리당 3백50만원 수준으로 지난 6월말 2백80만원선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마리당 70만원 정도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우 비육농가들의 표정은 밝지가 않다. 송아지 가격이 한창 비쌀 때인 마리당 2백60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입식한 소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들어간 사료 값 등을 감안하면 자가노동비조차 건지기 힘들다는 푸념이다. 충북지역의 한 비육우 사육농가는 “사료값이 많이 올라 생산비는 사실상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40%이상 올랐지만 산지판매가격은 이를 따르지 못해 농가들이 겪는 어려움이 크다”며,“현 실정으로는 육질등급 1등급 이상을 받지 않는 이상 생산원가 이상은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면서 팔고 있는 입장”이라고 농가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비육우 1두에 들어가는 배합사료비용은 1년에 대략 1백만원선으로 조사료, 약품 등 그 외의 부대비용까지 합한다면 농가들이 안고 있는 생산비의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3백60만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큰 수소를 1두 출하하고 나서 현재 2백10만원에 거래 중인 수송아지 1두를 입식하고 나면 1백40만원으로 생산비는 물론 농가생계비용을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농가부채 상승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한편, 최근 소값은 500kg암소의 경우 8월들어 오름세를 지속해 현재 4백20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암송아지는 3백10만원, 수송아지는 2백10만원 선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