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한우 전두수 등록이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시행의 전제 조건임이 다시한번 강조됐다. 한우협회는 지난 23일 대전 샤또그레이스호텔에서 21세기 한우산업발전을 위한 전문가 초청회의를 열고, 그동안 한우산업 발전 T/F팀에서 마련한 한우 산업발전대책과 이 대책에 대한 3회에 걸친 공청회 결과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한우산업 관련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쇠고기 전두수 등록은 한우 산업 정책을 위한 기초가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같은 전두수 등록이 전제된 가운데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데 대해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두수 등록과 관련, 지난 98년의 소 전산화 사업 실패의 경험을 떠올리며 과거의 실패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기도 했다. 백동훈 전북대교수는 “과거에는 소 전산화에 대한 농가들의 참여 의지가 없었는데다 도축 이후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며 과거를 회고하고, 앞으로 이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두수 등록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연 종축개량협회사무국장은 “지난날의 소 전산화 사업 실패는 바코드가 법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소 전두수 등록을 하게되면 필요한 법적 장치를 강구한 다음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한우협회가 그동안 공청회를 통해 내놓은 정책중 한우수급조절자금조성, 한우산업모니터링제 도입 등 일부 안에 대해서는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우협회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최종 정리, 농업 농촌 종합대책 한우분야 대책으로 이달말까지 농림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토론에 임한 한우 산업관계자들은 여정수 영남대교수, 백동훈 전북대교수, 한성일 건국대교수, 장경만 한경대교수, 이문연 종축개량협회사무국장, 김건중 공주대교수, 안승일 농협축산지원부단장, 강구온농협가축개량사업소장, 백봉현 축산연한우시험장장, 정진국축산연개량평가과장, 윤영탁 축산물등급판정소장, 임경종 검역원 방역과장, 김남용 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 등이며, 한우협회 인사로는 남호경회장을 비롯한 김상준 전북도지회장, 김남배 전남도지회장, 전영한 경북도지회장, 이근수 감사, 장기선부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