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육우 한육우 사육두수 증가로 5년전인 2000년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정환) 3/4분기 축산관측에 따르면 12월 한육우 사육두수가 1백70만두까지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측센터는 연초부터 불어닥친 소비위축으로 인해 산지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농가들의 사육의향이 높아 1~3월 인공수정 두수가 15만두를 넘어서 전년동기 대비 29.7%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6월부터 8월까지 송아지 생산두수 역시 전년동기 대비 12%가 증가한 반면 도축두수는 9% 증가에 그쳐 9월 사육두수는 1백67만두로 예측했다. 연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산지가격은 6월 이후 상승, 7월 중순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광우병 파동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시즌을 전후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측센터에서 예상한 9월에서 11월의 수소 산지가격은 3백70만원대이며 암소는 4백40만원대 수송아지는 2백40만원대 이다. 한편 광우병 발생으로 전면 중단된 미산 쇠고기 수입전망과 관련해서는 소비자의 78%가 수입육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하고 있어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단기간내 시장점유율을 높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이 본격 가동되고 음식점원산지표지제가 시행될 경우 수입쇠고기와 차별성을 유지될 것으로 지적했다. ■ 젖소 한우와 대조적으로 젖소는 사육두수 감소는 물론 산지가격 하락도 지속될 전망이다. 관측센터는 12월 사육두수가 5만5백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90년대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젖소 사육두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감소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98년 이후 동결된 원유가격과 최근 높아진 사료가격 등 경영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농가들도 사육의향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5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의 사육두수는 전년동기 대비 14.7%나 감소했으며 사육농가 1만호 수준으로 줄어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7월까지 젖소 도축두수가 전년동기 대비 2.6%가 감소했는데 농가들의 낮아진 사육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젖소 산지가격도 사육의향이 반영돼 초유떼기(암) 산지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21.5%나 하락 33만9천원 수준이며 초임만삭우의 경우 1.2%하락한 2백6만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생산량(115만톤)에 있어서는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6%가 감소했으며 유제품 수입(39만3천톤, 원유환산))은 25% 증가, 소비량(1백54만톤)은 1.5%가 증가해 6월 재고량은 9만6천톤으로 46.7%가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원유생산량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입량 증가와 소비량 감소로 인해 재고량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 돼지 올들어 사상유래 없는 고돈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돼지값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관측센터는 3/4분기 25~26만원, 4/4분기 21~22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50%, 46%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PMWS 피해와 무더위로 인한 성장지연 등으로 출하두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으며 10월 이후에는 성장이 지체되던 비육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12월 중 사육두수는 전년동기보다 1% 감소한 9백13만8천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9월 사육두수는 9백19만두로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 중 고돈가에도 불구하고 모돈수 감소와 종돈정액 감소 등으로 향후 사육두수는 감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8월 중 표본농가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현재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의향이 81.4%가 가장 높아으며 사료값 인상 등 경영여건 악화로 줄이겠다는 농가가 10%로 늘리겠다는 농가 8.6%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수급에 있어서는 7월까지 도축두수는 각종 질병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한 8백36만두로 4월 이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국내 공급량 감소와 가격 상승은 돼지고기 수입을 크게 증가시켰는데 7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무려 65%가 증가한 6만3천톤이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3/4분기 중에는 무더위로 인해 출하두수가 감소될 전망이지만 4/4분기에는 성장 지체되던 비육돈이 10월부터 출하되면서 전년동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소비량은 타 축종의 질병 발생으로 전년동기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 육계 9월 육계사육수수가 전년동기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관측센터는 8월 병아리 생산수수가 전년보다 감소하여 9월 육계 사육수수는 전년동기보다 1.9%, 7월 보다는 무려 29.3%나 감소한 4천1백66만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추석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9월의 도계수수도 전년동기보다 1.5%, 8월보다는 27.1% 감소한 3천4백67만수로 예측했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입식된 종계 병아리수는 3백24만수로 ‘02∼’03년 동기간보다 11.4% 감소하여 9월 육용 실용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전년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닭고기 공급이 전년보다 감소하여 추석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9월의 육계 평균가격은 지난해 1천42원보다 크게 상승한 1천3백∼1천4백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8월 중반까지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종계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어 병아리 생산량이 크게 줄고 약추 발생율이 높아 10월 육계 가격은 9월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8월 15일 현재 닭고기 냉동 비축량은 수입금지 조치 이후 대체 수요가 증가하여 전년동기보다 65.4% 감소한 4백2십만수(삼계포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 산란계 추석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9월 계란 산지가격은 1천3백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측센터는 산란 실용계 마리수 감소로 계란 공급량이 감소하여 지난해 동기 8백86원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추세는 연말 수요가 늘어나는 10∼12월까지도 이어져 산지 계란가격은 전년 동기간(8백3원)보다 높은 1천1백원∼1천2백원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8월 중반까지 무더위로 인한 폐사가 이어졌고, 계속되는 계란가력 상승세로 농가의 도태의향이 낮고 환우계군이 상당수 생산에 가담하여 산란율이 저하되면서 계란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산란 종계 입식수수 감소로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실용계 병아리 입식수가 감소하여 9월과 12월의 산란용 마리수는 전년동기보다 각각 1.4%, 3.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12월 산란용 마리수와 4∼6월 병아리용 배합사료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3.9%, 10.0% 감소함에 따라 10∼12월 계란생산량도 전년 동기간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입추의향과 사육수수 잠재력이 낮아 9월 사육수수는 전년동기보다 1.9% 감소하고 12월 사육수수는 사육수수 잠재력이 낮아 전년동기보다 0.2% 감소한 4천8백27만수로 전망했다. 다만 고주령의 산란노계도태가 지연되고 연말 계란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10∼12월 계란 산지가격은 전망치 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따른 출하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희영·유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