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마련돼야 한다” 지난 26일 한국계육협회가 개최한 ‘육계분야 농업·농촌 종합대책 종합토론회’에서 한 수입업체 관계자의 설득력 있는 주장에 이날 참석한 국내 계육업계 관계자들이 공감을 나타냈다. 닭고기 수출입을 하고 있다는 메리트무역 박진호 대표는 국내 육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닭고기의 부분육 수출길을 열어 국내 닭고기 수급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호주시장을 조사한 결과 닭고기 가슴살이 kg당 8천원이라는 고가에 팔리고 있을 만큼 우리와는 상반된 선호부위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와 같은 상황은 유럽시장도 비슷해 정부에서 수출길만 열어 준다면 얼마든지 시장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박대표의 주장이다. 또한 그는 일본이라는 황금시장을 가장 유리한 조건에 두고 있으면서도 불과 3천톤, 그것도 삼계탕 등 가공육으로 수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정부가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주)하림의 박희권 부장도 “우리나라는 닭고기가 들어오는 길만 열려있지 나가는 길은 막혀있다”며 수출 길이 열릴 수 있도록 정책이 개진돼야 한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여론에 따라 계육협회측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서 정부의 종합대책에 제시될 육계분야 세부안에 이 항목에 대한 추가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이날 종합토론회에는 건국대학교 김정주 교수의 ▲육계계열화사업 육성방안, 농촌경제연구원 신승렬 박사의 ▲수입닭고기 관리강화, (주)하림 이종길 고문의 ▲육계농가 HACCP 도입이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지정토론에서는 하림 정문성 이사, 마니커 최충집 이사, 체리부로 박세진 이사가 ▲무창계사의 당위성 ▲수입닭고기 관리강화 ▲사양·시설·환경이란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이날 참석한 70여명의 국내 계육업계 관계자들과 열띤 토론의 장을 열기도 했다. 유병길 gil4you@chuksannews.co.kr |